디지추싱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올 7월 뉴욕 증시에 상장해 100억 달러(약 11조 1,020억 원)를 확보할 계획이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디디추싱이 전날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기업공개(IPO) 목표액이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디디추싱이 상장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디추싱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약 111조 2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디디추싱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알리바바·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디디추싱은 자율주행 택시 분야에도 뛰어드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상하이 자딩구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디디추싱은 오는 2030년까지 100만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할 방침이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 들어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디디추싱이 전날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42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의 205억 위안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