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와 격차 8,000억으로 좁혀... 시총 추월하나


카카오(035720)가 국내 시가총액 3위인 네이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날에도 카카오의 주가가 1%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2조 원대였던 시총 격차가 1조 아래로 줄었다.


11일 오후 3시 10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 대비 2.25% 상승한 13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네이버는 0.13% 오른 37만 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총 4위(우선주 제외)인 카카오의 시총은 60조 5,963억 원으로 네이버(61조 4,345억 원)와 불과 8,382억 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비대면 수요가 늘고, 쇼핑·핀테크 등 핵심 신사업들이 성장하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카카오(68.6%)가 네이버(27.5%)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카카오의 자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공개(IPO)를 앞둔 점이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래디쉬 인수를 통해 북미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거점을 마련했고, 카카오커머스는 지그재그 인수를 통해 국내 전자 상거래 시장 내 경쟁력을 제고했다. 또 연중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