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신규 편입으로 공매도가 허용된 종목들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특히 코스닥 종목들이 대거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원산업(006040)은 전 거래일보다 3.18% 하락한 27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첨단소재(298050)도 같은 기간 0.28% 떨어졌다. 코스닥150 편입 종목 16개 가운데 우리기술투자(0.36%)만 유일하게 상승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약세 마감했다.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전일 대비 5.87% 급락한 10만 1,000원에 마감했다. 성우하이텍(015750)(-6.28%)·바이넥스(053030)(-5.62%)·박셀바이오(323990)(-4.83%) 등도 낙폭이 컸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정기 변경에 따른 신규 편입이 예고된 날로부터 최근까지 공매도 대기 수요로 여겨지는 대차 잔액이 대폭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한전선(001440)의 대차 잔액은 10일 종가 기준 627억 원으로 지난달 25일(27억 원) 대비 2,222% 급등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258%)·데브시스터즈(328%)·바이넥스(246%) 등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편입 종목의 전환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대차 물량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번 정기 변경으로 코스닥150 내 공급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