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노무현재단 장학금?…졸업 후 재단 설립돼" 조목조목 반박

"전당대회 끝나니 범여권서 희한한 이론 뿌리는 것 같아"
"노무현·유승민 추천서로 하버드 입학 주장도 전부 거짓"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12일 ‘노무현재단 장학금 수혜’ 논란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나니까 이제 범여권에서 또다시 희한한 이론을 들고 나와서 온라인에 뿌리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실체가 무엇? 하버드 노무현 장학금으로 갔다면서요. 그 또한 아빠 찬스 아닌가요? 유승민 추천으로 받은 장학금 실체부터 밝히세요’라는 한 네티즌 글의 캡처 사진을 올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네티즌 글. /이준석 페이스북

그러면서 이 대표는 “노 대통령의 취임 일자는 2003년 2월 25일”이라며 “△2002년12월 하버드 원서 넣은 시점 △2003년 3월 하버드 합격 △2003년 6월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정 △2004년 4월 유승민 의원 국회의원 당선 △2007년 5월 하버드 대학교 졸업 △2009년 11월 노무현재단 설립”이라고 타임라인을 나열했다.


그는 “요약하자면 노 대통령 취임 이전에 하버드대학에 원서를 냈고 입학이 확정된 후에 대통령 장학생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1년 뒤에 유 의원이 당선됐다”고 밝히며 “2009년 노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 이후에 노무현재단이 생겼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버드 입학 시에 유승민 의원 추천서, 하버드 입학 시에 노무현 대통령 추천서, 대통령 장학금 붙었기 때문에 하버드 합격, 노무현 재단 장학금 수혜 등 주장은 다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해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한 내용도 덧붙였다. 당시 그는 “한 4가지 거짓말이 겹치면 이런 환타지 소설이 나온다. 시간 관계가 타임머신 수준이다”라며 “무슨 실체를 밝히라는데 실체는 저 사람의 뇌내망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집안 이름이 무슨 부시(Bush)도 아니고 루즈벨트(Roosevelt)도 아니고 케네디(Kennedy)도 아닌데, Lee라는 이름이 아빠 찬스라는 주장은 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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