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코스피를 대표하는 10개 종목만 따로 묶은 2배 레버리지 지수가 새로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200 지수의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200 탑 10 지수’를 14일부터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수는 코스피 200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산출한다. 기존 코스피50지수, 코스피100지수, 코스피200지수 등보다 지수 구성 종목을 보다 압축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현재 기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주식 선물이 상장 되지 않아 이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증시를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일 경우 기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가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코스피 200 탑 10 지수’를 소급 적용해본 결과 누적수익률은 4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9.2%), 코스피100(30.5%), 코스피50(35.0%) 등의 나타낸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소는 이 지수의 전략형인 ‘코스피 200 톱 10 레버리지 지수’도 같이 뽑아낸다. 코스피 200 탑 10 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방식이다. 2배 레버리지를 적용하는 만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과 함께 위험도가 높아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200의 라인업을 확대해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이 다양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관련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