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에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CBDC가 상용화되면 더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BTC)으로 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의 디지털화는 전세계적 추세”라며 “이 때문에 기존에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관심 없던 일반인도 이 분야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달러는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암호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며 “(암호화폐와) 경쟁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그레그 킹(Greg King)도 “BTC가 아직 결제 매커니즘으로 폭넓게 자리매김하지는 않았지만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역할은 정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법정 화폐가 디지털화되면 정부가 현재보다 더 강한 통제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BTC 같은 암호화폐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오후 4시 8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0.56% 떨어진 3만 5,31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75% 하락한 4,112만 1,000원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