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 한쪽으로 치워진 건물 잔해가 쌓여있다./연합뉴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조폭 출신 인사 A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폭력배 관리대상에 올라 있는 A씨는 학동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재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특히 A씨는 2007년 재개발, 재건축 용역이나 대행업을 하는 M사를 설립해 자신의 아내에게 맡겼는데 이 업체를 통해 조합이 시공사와 철거업체 선정 등을 할 때 배후에서 관여했다는 소문이 재개발 구역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A씨를 거치지 않으면 재개발 공사를 수주할 수 없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찰은 이러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M사가 해당 재개발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특별한 단서는 없지만 A씨의 개입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