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욕설과 막말을 한 서울 휘문고 교사 A씨의 교사자격증을 박탈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에게 욕을 한 "휘문고 A교사의 교사자격증 박탈을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고교생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자는 "A교사는 휘문고에서의 파면뿐 아니라 영원히 교단에 설 수 없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한창 공부하고 뛰어노는 청소년에게 저런 입의 소유자가 교사랍시고 수업을 한다는 것이 소름 끼치는 일이고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은 5,100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청원게시판에도 "세월호와 비교하며 천안함 순직 용사들을 비하하고 천안함 함장님을 모욕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SNS에 게재해 물의를 일으킨 휘문고 A 교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A교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 전 함장을 향해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을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라고 욕설을 하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A교사는 글을 삭제하고 2차례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 전 함장은 14일 오전 A교사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학교는 A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A교사가 맡고 있던 반의 "담임이 바뀐다"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