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준석,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하자…적대적 공생 벗어나야"

"구시대적 문법 탈피해 큰 결단 해주길"
文, 김기현에게 제안했지만 성사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에 올라 탈당 조치를 당한 우상호 의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4일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 적대적 공생이라는 구시대적 문법을 탈피해서 큰 결단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에게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를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당시 당대표 권한대행)은 부동산으로 주제를 한정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역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에 답변하지 않았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동산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며 "여야가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틀이 이미 갖춰져있다"고 강조했따. 그는 "이 대표가 영수회담의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한 뒤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기존 입장과 다른 전향적 입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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