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나는 푸틴 "美 사이버 공격 주장 근거 없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에 사이버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방영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선거 방해와 사이버공격 등 모든 종류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단 한번도 어떤 종류의 증거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단지 근거 없는 비난 뿐"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공격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누군가를 이런 식으로 암살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다만 나발니가 생존한 채로 감옥에서 나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말한 사람에게도 감옥에 있는 다른 사람과 같은 종류의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진행자가 "그의 이름은 알렉세이 나발니"라고 말했음에도 푸틴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상관없다"고 답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 언론사와 인터뷰 한 것은 3년 만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있는 '랜섬웨어 범죄자들'을 관리하는 러시아 정부의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 대선부터 최근 JBS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등 미국에서 연이어 나타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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