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크레디아·SK텔레콤이 최근 함께 선보인 온라인 공연 콘텐츠 ‘온:클래식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임동혁’ 편은 시청자가 다각도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멀티 뷰, 위치에 따라 차별화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멀티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사진 제공=코리안심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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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대표는 ‘미래 세대 육성’을 통한 발전과 함께 또 다른 축으로 ‘관객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능동적이며 본인 취향이 확실하고 예술을 즐기려는 의지가 많은 관객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찾는 것이 박 대표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멀티 뷰·음향을 적용한 동영상 콘텐츠, 동요 클래식 음반 제작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코리안심포니는 지난해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피아니스트 임동혁과의 연주 영상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11대의 카메라와 40대의 마이크를 이용해 연주자의 표정·손끝은 물론 오케스트라 파트·객석·지휘자 등 7개 시점으로 나눠 화면에 담고, 특정 연주자와 파트의 음을 강조하거나 위치에 따라 다른 음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OTT라는 접근성 좋은 플랫폼을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클래식을 선보이자 ‘신선하다’ ‘재밌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동요 클래식 음반도 ‘클래식은 어렵다’ 또는 ‘클래식은 공부해야 한다’는 문턱을 없애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 박 대표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클래식을 알리기에 동요만큼 친숙한 것이 없다”며 “CD가 아니라 파일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아 유튜브 영상을 QR코드로 만들어 전달할 만큼 반응이 좋았고 공들여 만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박선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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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클래식이 어렵다고, 클래식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클래식 비전공자로서 중학생 때까지 동네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배우다 그만뒀다는 박 대표는 말한다. “겁내지 마세요. 공부할 생각 말고 그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몇 번이고 들으세요. 그런 다음 지식이 아닌,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해보세요. 그거면 됩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이호재 기자 s02079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