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접종 임박…국가출하승인 마쳐

식약처, 지난 15일 국가출하승인
4,000만회분 중 초도 물량 약 5만5,000회분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예비의료인에 대한 접종 곧 시작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에 대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006280)가 신청한 모더나 백신 약5만5,000회분에 대해 지난 15일 국가출하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국가가 백신의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백신의 제조단위 별 식약처의 검정시험 결과와 제조원의 제조·시험 결과에 대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모더나 백신에 대한 출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예비의료인에 대한 접종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모더나 백신을 상급종합병원 45곳에 배송해 자체 접종을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국가 출하 승인 절차가 끝나면 해당 백신을 각 의료기관에 배송하고 이번 주 중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더나 초도물량을 맞는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예비의료인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료진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분기 우선접종 대상으로 선정돼 접종을 받았으나, 30세 미만은 희귀 혈전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2,000만명(4,000만회분)을 확보했다.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화이자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 캐나다, 스위스 등에서 조건부로 허가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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