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을날 다가온다"...꽃피는 화장품주

LG생건 5거래일·아모레P 3거래일 연속 강세
향후 외부활동 본격화에 가장 큰 수혜 입을 것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국 등 해외서도 경쟁력↑
코로나 타격 컸던 색조 제품 매출 성장 기대돼



화장품주가 대표적인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상승세다. 백신 접종으로 외부 활동이 본격화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제가 완화될 경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도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및 목표주가를 올려잡기에 나섰다.


16일 코스맥스(192820) 역시 0.38% 올라 상승 전환했다.


증권사들도 “가파른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5.11% 증가한 1,426억 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도 한국콜마(161890)의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7.69% 상향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대면 활동이 늘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종은 화장품 등 생활소비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 1분기에 온라인 부문이 예상 외의 호실적을 냈다면 2분기부터는 오프라인 및 면세 부문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자사 커버리지 화장품 업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2%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향후 마스크 착용 의무제가 완화될 경우 특히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국내 기초 제품 매출이 3% 줄어들 동안 색조 제품은 22% 급감했다. 국내 업체 색조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달 초 시작된 중국 상반기 최대 규모 이커머스 쇼핑 행사에서 LG생활건강의 ‘3CE’는 3일간 색조 화장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후’는 전체 뷰티 카테고리 톱10에 올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더 소비할 화장품 분야는 색조 부문임이 자명하다”며 “업종의 내수 회복 초입 단계에서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의 외형 회복이 탄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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