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한다면 대한민국은 고통과 눈물의 시간을 또다시 강요받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확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연단에 올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꼰대, 수구, 기득권”이라며 “국민의힘은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두고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여전히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꼰대’”라며 “낡은 이념과 세계관을 30년 넘게 버리지 못하면 그것이 진짜 ‘수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의 운동권 경력으로 평생을 우려먹고 세습까지 하려는 것이야말로 진짜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권력을 잡았을 때의 과거를 두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한시도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치 확장 관련, “과거 오해받고 왜곡되었던 자유, 책임, 헌신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공존과 공정의 토대 위에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세대 확장에 대해서는 “산업화를 이룩한 세대, 민주화를 쟁취한 세대, 그리고 미래를 주도할 MZ세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공유하고 함께 손잡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맞이할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확장 관련, “전국정당을 향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더 많은 사랑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어디든지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계층 확장에 대해 “약한 분들, 아픈 분들 곁에 국민의힘이 있을 것”이라며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곳에 더 신속하고, 더 힘 있는 입법적 뒷받침을 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