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정부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전 수출에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 “한 편의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내에서는 탈원전하면서 해외로는 원전 수출이라니 이상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가 탈원전하겠다는 나라의 원전을 믿고 수입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탈원전으로 발생한 국가적 손실이 1,00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원전 산업 생태계가 붕괴됐다. 전기요금 인상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 낮은 재생에너지에 매달린 당연한 결과”라며 “유가까지 치솟고 있는데 감당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히 인정하자”며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원이 취약한 우리에게 원자력은 현 시점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게다가 태양광 설치 업체 중 다수가 과거 운동권 인맥이라고 한다”면서 "도대체 이것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인가, 아니면 ‘운동권 재생 사업’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