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학기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의 78%가 등교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교원과 학생의 경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0%수준에 그쳤다.
교육부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교원, 학생(초3~고3), 학부모 총 165만2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학기 등교 확대’ 관련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65.7%였다. '매우 긍정적'은 39.8%, '긍정적'은 25.9%로 집계됐다. '보통'은 15.7%였고, '부정적'은 8.7%, '매우 부정적'은 9.8%였다.
다만 학교 구성원 별로 차이가 컸다. 학부모의 경우 77.7%가 등교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긍정적'이 절반에 가까운 47.9%였고, '긍정적'이 29.8%였다.
반면 교원은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52.4%로 절반을 겨우 넘겼다. '매우 긍정적'이 26.0%, '긍정적'은 26.4% 였다.
학생은 긍정적 응답이 49.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매우 긍정적'이 29.9%, '긍정적'이 19.8%로 집계됐다. '보통'은 20.0%였고, '매우 부정적'이라는 학생도 18.9%에 달했다.
교원·학생의 긍정적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학부모에 비해 학교 현장에서의 감염 우려와 방역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원·학부모·학생은 등교 확대에 대비해 필요한 학교 방역 강화 방안(복수 응답 가능)으로 '교직원 백신접종 추진'을 59.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교 방역지침 보완'(45.4%), '급식 운영 방안 개선'(41.8%) 순이었다.
교육부는 설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2학기 전면 등교의 구체적인 계획을 20일 발표한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