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점 경고에도…수도권 아파트값 역대 최고 상승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아파트값이 고점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2021년 6월 2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34%, 지방은 0.19%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주 만에 상승 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주간 단위로 역대 최고다. 시장에서는 경기도와 인천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왕에서는 30평형 기준으로 16억 원을 넘어선 거래도 나왔다.


서울은 0.12% 상승했다. 상승세를 소폭 키우며 지난 2019년 12월16일(0.2%)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은 재건축 기대 지역의 강세가 여전했다. 노원구가 0.25%로 서울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서초(0.19%)·송파(0.16%)·강남(0.15%) 등 강남3구 상승세도 이어졌다. 강남3구와 인접한 강동구(0.14%)와 동작구(0.15%)도 높은 상승세다. 이 밖에 마포구 0.15%, 도봉구 0.13%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8%, 지방은 0.14%로 집계됐다. 서울은 0.11% 상승하며 1주 만에 상승 폭이 0.03%p 확대했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서초구가 반포주공 1·2·4 주구 등 재건축 이주에 0.56% 올랐고, 이 여파로 인근 동작구도 0.2% 상승했다. 이 밖에 송파구 0.15%, 강남구 0.1% 등을 기록했다. 강북 지역은 강북구 0.13%, 노원구 0.1% 등 상승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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