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새 단장

4년간 증·개축 마무리…외래 공간 80% 증가
지하 주차장에 병상 전환 가능 시설 최초 구축

서울 종로구 평동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 전경 /사진제공=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이 약 4년간의 증·개축을 마치고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공사로 외래 진료와 검사 공간이 약 80%로 늘어났다. 지하 주차장에는 감염병 대유행 등 국가적 재난 발생 시 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 최초로 구축됐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증·개축과 환경개선 공사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증·개축으로 우선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이 신축됐다. 이를 통해 외래 진료와 검사 공간이 약 80% 확대됐다. 또 질환별 특성화센터는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기존 당뇨혈관센터, 소화기암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에 근골격계질환센터, 전립선센터를 신설한 것이다.


지하 주차장에는 감염병이나 재난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마련됐다. 이곳은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병상 11개를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의료 장비를 설치·가동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됐다.


임시격리병실은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이 의료산업 시찰을 위해 방문했던 이스라엘의 한 병원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신 원장은 “당시 방문한 이스라엘 병원에는 지하 주차장 절반 정도를 전시 상황에 병실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며 “재난 시 주차장을 병실로 쓸 수 있게 한 것으로 (감염병 발생 등) 긴급 상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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