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신간]인형의 편지

이나무 글·김수지 그림
이숲아이 펴냄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인형을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아이를 공원에서 만난 카프카는 소녀의 상실감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아이에게 인형이 세계 여행을 떠났다고 말해준다. 믿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마치 인형이 보낸 듯이 편지를 여러 번 써서 아이에게 전해준다. 편지에는 인형이 세계 각지를 여행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람을 만났으며, 심지어 좋은 짝을 만나 결혼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카프카는 죽기 전 1년 동안 한 아이를 위해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편지를 썼다고 한다. 글은 그래픽 노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비밀일기’와 ‘유토피아’ 등을 옮겼던 이나무 작가가 썼다. 그림은 김수지 일러스트레이터가 맡았다. 1만3,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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