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함에 따라 카지노 업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035250)와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등 이른바 ‘카지노 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최근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카지노 주의 주가는 지난해 1월의 90% 선까지 회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백신 접종률 확대, 늘어난 유동성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다음 달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이고, 이미 정선군은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가 적용돼 입장제한이 2,300명까지 완화됐다. 슬롯머신이나 전자테이블은 100%가 오픈됐고, 딜러테이블도 가능한 한 최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높아지는 백신 접종률도 호재다. 백신 접종률이 늘어날 수록 방문객 수가 늘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0%까지 매출이 회복됐다. 국내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 유럽, 홍콩 등에서는 이미 카지노 업종들의 가파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카지노업종들의 커버리지를 개시하거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카지노업종의 투자 검토의견을 ‘긍정적’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고, 파라다이스(2만5,000원), 강원랜드(3만6,000원), 롯데관광개발(032350)(2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 3만3,5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고, 메리츠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카지노 시장규모는 11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V’자 반등을 그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복소비에 따라 로컬 카지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가파른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