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키움증권이 “카카오가 기업공개(IPO) 이슈로 약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네이버(NAVER(035420))의 자회사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네이버는 시가총액은 65조 2,125억 원으로, 카카오(68조 8,090억 원)에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를 기록 중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시총이 더 커진 것은 플랫폼 확장 사업에서 누가 더 빨리 부각되느냐의 차이”라며 “두 업체 모두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라인을 통해 영위하고 있는 일본 사업은 물리적 거리가 멀다는 점, 적은 투자 유치로 개별 가치가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네이버 자회사의 가치 상승이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네이버의 지표 개선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적 부분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의 극적 강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 가치 상승을 위한 지표 개선이 필요한데, 이는 하반기 시점이 돼야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선 식품을 포함한 커머스 거래액이 하반기 본격 확대되고, 경쟁사 대비 강점을 지닌 클라우드 매출도 4분기 극대화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에서의 사업도 경영 통합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 확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현재 네이버의 서비스 중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은 웹툰, 커머스, 클라우트, 메타버스(서비스명 제페토) 총 4가지"라며 “각 사업들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