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여의도 사옥의 모습./사진=키움증권
‘동학 개미’를 업고 성장한 국내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039490)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금사)로 거듭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7.92% 급등한 12만 9,500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의 최대 주주인 다우기술(023590)도 5.29% 오른 2만 8,850원에 종료했다.
자금 조달을 통해 종금사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했다. 전일 키움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4,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제3자 배정 방식)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리금을 상환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우선주다. 이번에 발행되는 RCPS의 상환권은 사측에 있어 발행 자금이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를 통해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 7,000억 원이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올해 종금사로 지정될 전망”이라며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 받았던 할인율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2022~2023년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 원 이상)로의 발돋움도 기대할 만하다 ”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