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야심작' 시의회서 줄줄이 제동…'서울런' 등 좌초 위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울런’ 등 주요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 가운데 '서울런' 예산 58억원은 행정자치위에서, '안심워치' 예산 47억원은 보건복지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들 상임위가 심의한 내용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수정될 수 있지만 예결위에서 수정안을 만들더라도 다시 해당 상임위를 거쳐야 해 사실상 통과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사업은 오 시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첫 공약 사업인데다 예산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계속 반대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르는 만큼 예결위에서 상임위로 수정안이 갈 경우 일부 액수나마 통과될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서울런과 안심워치 사업 예산이 시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은 기존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10석 중 101석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런은 교육청이나 EBS 프로그램, 안심워치는 보건복지부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런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 안심워치는 스마트밴드와 연동한 시민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