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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유럽연합(EU)에서 온라인 광고 사업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를 받는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구글의 온라인 광고 사업 부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EU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구글은 표적 광고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도 판매하는 등 온라인 광고망의 거의 모든 단계에 존재한다"면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업계 간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광고 서버와 광고 게시 공간을 사고파는 온라인 광고 경매소 플랫폼에서 자사에 유리한 방식을 적용해 경쟁 업체에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프랑스 당국은 이 같은 혐의 등을 적용하며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제소된 구글에 2억2,000만 유로(약 3,000억 원)를 부과하는 조치를 내렸다. EU 측 조사에 대해 구글의 대변인은 “수천개의 유럽 기업들이 매일 우리 광고망을 이용해 새로운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면서 “이들은 효과적이기 때문에 구글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구글이 EU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검색시장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에서의 독점 문제로 인해 지난 2017년 이후 총 80억 달러(약 9조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