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더 세졌다…인도서 '델타 플러스' 보고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 강해…감염 사례 20건 육박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뉴델리 북부 재래시장인 사다르 바자르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보건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가 보고됐으며 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규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제시 뷰샨 인도 보건·가정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0건 가까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B.1.617.2)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에선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뉴스는 델타 플러스가 인도발 델타 변이가 또 변이한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인도 서벵골주 실리구리의 접종소에서 2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한 여성에게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비실드를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큰 인명피해를 본 후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기 시작하면서 21일 인도에서는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86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 재고량이 충분치 않아 이런 접종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지만 현재 성인(약 9억5,000만명)의 5.5%만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다. 수도 뉴델리의 경우 현재 속도라면 모든 성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기까지 1년이 더 걸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