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관련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1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에서는 1억달러 규모의 손배소가 가능하다는 기사를 게시한 뒤 "법리적 쟁점과 소송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한국과 상이한 미국 명예훼손의 법리적 쟁점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검토 결과가 괜찮다면, 손해배상액을 1억달러로 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글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을 알렸다는 내용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21일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이라는 성매매 사건 온라인 기사에 서민 단국대 교수의 기고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라는 글에서 사용된 일러스트를 사용해 조 전 장관과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국내 조선일보 홈페이지에는 해당 일러스트를 교체한 뒤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LA 조선일보에는 한동안 해당 일러스트가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23일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며 이전 칼럼에서 사용됐던 일러스트를 부주의하게 사용했다며 사과했지만 조 전 장관은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며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