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인터넷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걸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24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대전 둔산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소셜미디어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걸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며 “대전에 있는 가족과 친척 등께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심경을 밝히던 도중 스스로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다.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최근까지 5년간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최씨는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 강간을 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가 보관 중인 성착취물은 6,954개였는데, 이 중 일부를 온라인상에 직접 유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