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핵심기술 확보"… ETRI, 삼성전자·SKT·카이스트 등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 이끈다

전체 정부 예산 중 60% 달하는
1,270억원 규모로 연구개발 사업 추진
5대 중점 분야 8대 전략 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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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6G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ETRI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세대 이동통신(6G)의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2025년까지 2,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은 삼성전자(005930)·카이스트 등 37개 공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6G 연구사업을 크게 5대 중점분야 초성능·초대역·초공간·초정밀·초지능으로 나눈 뒤, 분야별 총 8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ETRI는 관련 정부 예산의 60%에 달하는 1,270억원 규모의 예산을 가지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6G의 경우 최대 1테라비트(Tbps·1조비트)급으로 전송 속도를 늘리고 5G 대비 지연시간을 1/10 수준으로 단축하는 게 정부의 주요 과제다. 연구진은 해당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무선통신·광통신·RF 부품·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전보다 빠른 전송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지상 10km 반경에서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5G까지는 없었던 기술로, 플라잉카와 드론이 다니는 상공을 비롯해 해상에서 선박 간 통신은 물론 재난지역에서도 1기가비트(Gbps·10억비트) 속도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분야에 집중 투자해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ETRI는 6G를 구현하는 데 있어 핵심 주파수로 불리는 테라헤르츠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광대역 검출소자·비파괴 측정용 장비 등 테라헤르츠를 이용한 산업용 기술을 개발하면서 축적한 노하우가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이끄는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국내 연구진들과 힘을 모아 6G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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