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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에서 픽업트럭이 싣고 가던 나무판자가 바람에 날려 뒤따르던 승용차 앞유리에 꽂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날아온 판자는 차량 내부 깊숙이 박혔지만 두 좌석 사이로 떨어져 탑승자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주민 킴 아와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차량 조수석에 친구를 태우고 포티지 카운티 내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었다. 그때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이 아와다 차량의 왼쪽으로 빠르게 추월했는데 짐을 묶고 있던 밧줄이 느슨해지며 실려있던 나무판자 두 개가 위쪽으로 치솟았다.
나무판자를 짐칸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고속으로 달린 탓이다. 날린 판자 중 하나는 트럭 뒤를 따르던 아와다의 차량 앞 유리에 그대로 꽂혔다.
다행히 판자가 앞 좌석 사이로 떨어지며 아와다와 친구 모두 무사했다. 사고 당시 아찔했던 모습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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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다는 "아무도 맞지 않은 것은 신의 은총 덕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판자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 우리 둘 사이에 박히도록 운전대를 돌렸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트럭 운전자를 불러 세워 입건했다. 오하이오주에선 짐을 확실히 고정하지 않은 채 운전할 경우 벌금 최대 150달러(약 17만원)만 내면 돼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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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하이오주 의회에는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약 57만원)로 높이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해당 법안에는 이런 사고로 누군가 다치거나 재산피해를 보면 벌금 최대 2,500달러(약 283만원)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