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 21.6% 급감

도소매·부동산업 55% 이상↓
금융·보험업·광업 등은 늘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6년 만에 처음 감소한 데 이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도 21.6% 줄었다.


25일 기획재정부의 ‘2021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1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대부 투자 회수, 청산 등 투자 회수액을 제외한 순투자액은 7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58.4%), 부동산업(-55.3%) 및 제조업(-14.3%) 투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금융·보험업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일부 대규모 지분 투자로 전년 동기 대비 75.4% 늘었고, 광업(45.0%)도 증가했다. 전체 투자액 중 금융보험업(53억 7,000만 달러)이 4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은 제조업 28억 2,000만 달러(25.2%), 부동산업 9억 7,000만 달러(8.6%), 도소매업 4억 6,000만 달러(4.1%)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8.8%), 베트남(-10.8%) 투자가 줄었고 캐나다(-79.8%), 싱가포르(-49.0%)에 대한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케이맨제도(14.7%), 룩셈부르크(32.9%) 등 조세회피지역과 중국(15.9%)에 대한 투자는 늘었다. 특히 제조업 투자 증가로 터키(1,366.4%), 헝가리(177.0%)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었다.


투자 회수 금액은 금융보험업(16억 7,000만 달러), 부동산업(5억 달러), 전기가스업(4억 2,000만 달러)에서 높게 나타났고 국가별로는 케이맨제도(10억 1,000만 달러), 미국(9억 5,000만 달러), 룩셈부르크(3억 4,000만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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