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 MS는 과거 PC 운영체제(OS) ‘윈도’의 부진으로 회사 자체가 크게 휘청이기도 했지만 이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0.5% 오른 주당 26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MS 시가총액은 2조90억달러(약 2,275조5,900억원)로 집계됐다. 2019년 4월 시총 1조달러를 넘은 지 불과 2년 2개월 만이다.
과거 윈도 운영체제의 성공에 안주하다 경쟁력을 잃어가던 MS의 기업가치가 다시 치솟은 것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아래 '젊은 회사'로 회춘한 덕분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클라우딩 컴퓨터와 적극적인 인수합병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은 나델라 CEO의 재임 기간 회사 주가는 600% 이상 급등했다. 전임자 스티브 발머 전 CEO가 14년 동안 MS를 이끄는 동안 주가가 43%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현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 MS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게임 개발사 '모장'과 '제니맥스',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기술 업체 '뉘앙스'를 차례로 인수해 대부분 '대박'을 터뜨렸다.
MS은 이날 새로운 OS인 ‘윈도 11'를 공개했다. MS는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 11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