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서 발굴된 전사자 유품 연말까지 보존 처리…7월 유가족 초청도

전사자 개인유품 등 313건, 425점
신원 확인된 전사자 유가족에 공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를 시작하고, 오는 7월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가족을 초청해 유품 보존처리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방부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해 수습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 313건, 425점의 보존처리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 유품의 보존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문화재청이 보존처리를 맡게 될 유품은 개인유품 50건, 73점과 기타 화살머리고지에서 출토된 263건, 352점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8일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수해 연말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7월에는 보존처리 유품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가족을 초청해 유품의 보존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해 유해 400여구와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9만5,000여점의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일대로,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한국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