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겨냥 수사팀장 물갈이...윤석열 참모들도 전부 지방행

親정권 검사들은 모두 영전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부장·차장검사 660명이 전보되는 대규모 인사가 25일 발표됐다.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맡아왔던 주요 수사팀장들이 대거 물갈이 되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가 25일 발표한 인사에 따르면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발령났다. 이 부장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를 하며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방침을 대검찰청에 보고했다. 이어 이규원 전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등을 수사한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가게 됐다. 앞서 변 부장검사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고검장(당시 중앙지검장)에게 한동훈 검사장의 무혐의 처분 결재를 여러 차례 보고하기도 했다.


대전지검에서 ‘월성 1호기’ 사건을 맡아 마찬가지로 청와대를 겨냥했던 이상현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참모 역할을 했던 대검 중간간부들도 전부 지방으로 발령났다. 손준성 수사정보담당관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이창수 대변인은 대구지검 2차장으로,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은 원주지청장으로, 전무곤 정책기획과장은 안산지청장으로 인사를 받았다.


반면 현 정부와 가까운 검사들은 영전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입’이 돼왔던 박철우 대변인은 중앙지검 2차장이 됐다. 운동권 출신으로 검사장 승진설이 나오던 진재선 서산지청장은 중앙지검 3차장, 김태훈 검찰과장은 중앙지검 4차장이 됐다. 윤 전 총장 징계 ‘주포검사’였던 박은정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이 됐다.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박 담당관의 후임으로 간다.


한편 김 전 차관을 출국금지 시키는 실무를 책임진 이규원 검사는 재판을 받게 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 파견직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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