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은지구에서 분양된 전용 60㎡ 오피스텔이 9억 원에 근접한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전용 29㎡ 소형평형을 제외하면 바닥난방도 설치되지 않는다. 또한 덕은지구에서는 지난해 전용 84㎡ 아파트가 9억 원에 분양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아파트보다 더 작고 주거 편의성도 떨어지는 오피스텔이지만 1년새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대거 몰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청약을 접수한 고양 덕양구 ‘THE GL 오피스텔’은 420가구 공급에 5,877명이 몰리며 1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60㎡ 타입으로 구성된 3군에서 나왔다. 42가구 공급에 2,854명이 청약을 접수해 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60㎡ 오피스텔의 경우 최고 분양가가 8억 5,686만 원에 달했다. 전용 29㎡ 타입은 4억 899만원, 전용 37㎡ 타입의 경우 5억782만원이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 동, 전용면적 29~60㎡, 총 420실 규모다. 연면적 약 12만8,782㎡, 2개 동, 총 832실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GL메트로시티 한강, 근린생활시설(58실) 등과 함께 프리미엄 복합콤플렉스 단지로 조성된다. 한강변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피스텔인 만큼 아파트에 비해 주거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해당 오피스텔은 29㎡를 제외한 모든 주택형에 바닥난방이 설치되지 않는다. 오피스텔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덕은지구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상 업무용지 내 오피스텔의 건축허용기준은 사무구획별 전용 30㎡ 미만에 한해 온돌, 온수온돌, 전열기 등에 의한 바닥난방 설치가 가능하다. 즉 전용 30㎡ 이상 타입에는 바닥난방이 설치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 같은 고양 덕은지구에서 분양한 ‘DMC리버파크자이’의 1순위 당해지역 청약 경쟁률은 평균 2.2대 1에 그쳤다. 692가구 공급에 1,534명만이 통장을 던졌다. 전용 84㎡A 타입을 제외하면 1순위 당해지역 마감에 실패해 1순위 기타지역 청약까지 접수했다.
저조한 청약 성적의 원인은 ‘고분양가’였다. 당시 해당 단지는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8억 8,590만원에 책정됐다. ‘THE GL 오피스텔’ 전용 60㎡ 분양가보다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