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대 탈세 뒤 해외잠적' 코린도그룹 회장 재판행


해외로 잠적했던 인도네시아 한인 기업 코린도 그룹의 승은호(78) 회장이 600억원대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승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승 회장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주식 양도차익을 ‘지배구조 다단계화’로 은닉하는 수법 등으로 양도소득세 236억원과, 해외이자 소득이나 근로 소득, 국내 배당소득 등 종합소득세 340억5,000만원 가량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아들들에게 해외법인 설립 자본금을 증여하는 식으로 증여세 49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4년 4월 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그가 해외로 출국한 뒤 들어오지 않아 기소중지 상태로 사건이 보류돼 있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승 회장이 귀국하면서 조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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