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주한미군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와 동두천시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주한미군 관련자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6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2일에서 24일 사이 주한미군 관련자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소속된 현역 장병의 가족 1명이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후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난 24일까지 장병 9명과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13명은 모두 험프리스 기지 안에 있는 코로나19 시설로 이송됐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80% 가까운 인원이 예방 접종을 했지만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주한미군 방역수칙을 지켜 집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을 통틀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32명(현역 장병 705명)이다. 이 중 779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나머지 153명은 한국에서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