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600명 대를 기록한 26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지역 영어 학원 강사 한 명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원 측에 ‘음성’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일상 생활을 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원을 폐쇄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에 있는 A영어학원 강사 B씨는 지난 22일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날 확진된 인근 지역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의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B씨는 그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을 보고 23일 학원에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거짓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검사를 받기도 전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거짓 보고를 한 것이다. B씨는 24일에서야 뒤늦게 검사를 했고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 학원을 폐쇄하고 강사와 원생 등 9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B씨가 21일 이후부터는 학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원에 대한 방역 조치가 늦어진 만큼 B씨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