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600명 대를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방역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5만 4,45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34명)보다 34명 늘어난 수치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11명, 해외유입이 5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602명)보다 9명 늘면서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0명, 경기 185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457명(74.8%)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 늘어난 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번째 많은 수치이며 지난해 7월 25일(86명)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다 기록이다. 57명 중 3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강원(12명), 서울·경기·부산(각 3명), 전북(2명), 광주·대전·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2,012명이 됐으며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어난 149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해외 유입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