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정보 전산화 앞장선 신현택 전 교수 별세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투약 정보 전산화에 앞장선 신현택(사진) 전 숙명여대 약학대학 교수가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1952년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 약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크레이턴대에서 전문약사학위(팜디)를 받았다. 1980년대 서울대병원 약제부 정보실장으로 있으면서 환자 투약 관련 문서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등 전산화 작업을 주도했다. 1992년부터 숙대 약대 교수로 일하면서 약물뿐 아니라 환자 관련 지식을 가르치는 임상약학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매진했다. 2000년대 의약분업 논란 와중에는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00년대 초부터는 임상약학을 더 충실하게 가르치려면 4년제인 약대를 6년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결국 2009년 6년제가 현실화됐다.


고인은 약물 처방 결정 및 처방 검토 지원 시스템 개발 벤처인 팜밴(현 퍼스트디스)도 설립했다.


1999년 아시아임상약학회를 창립해서 회장을 지냈으며 2001∼2004년 한국임상약학회 3대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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