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룡' 승부수 본격화…反이재명에 '합종연횡'시작되나

'9룡' 컷오프 이어 결선까지 불뿜는 이재명 견제
강훈식 “1위 후보 서운할 정도로 후보 요구 수용”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은 27일 초선·재선·3선 기획단 대표를 선임하는 등 본격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경선 일정 논란을 매듭짓자 대선 레이스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이른바 ‘9룡’이 대선주자로 꼽힌다.


경선기획단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선 역동성을 위해 “상대적으로 1위 하는 후보가 서운할 수도 있을 정도로 후보들이 원하는 것을 다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총리 2명에 현직 도지사 3명, 다선 의원과 전직 장관 등 후보군도 빵빵하다”며 “후보들의 정책 비전과 새로운 혁신을 담아내면 충분히 폭발적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경선일정이 확정되면서 여권 내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권내 차기 주자 지지율 1위를 반년 넘게 지키고 있는 이 지사는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목표다. 이 지사는 이번주 중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2위를 기록중인 이 전 대표는 다음달 5일 출마선언으로 이 지사 대세론에 맞바람을 띄울 전망이다. 3위의 경우 정 전 총리가 5%대 벽을 넘지 못하는 사이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 간 접전 양상으로 전환됐다. ‘이준석 현상’바람을 탄 박 의원과 친문 강성 지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추 전 장관이 3위 쟁탈전에 들어간 셈이다.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8일 이후에 경쟁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를 시작으로 결선투표까지 이 지사를 견제하는 8명 후보들의 합종연횡 역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결선투표는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돼 있는 제도”라며 향후 결선과정에서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컷오프는 다음달 11일로 예정됐다. 본경선은 9월 5일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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