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영환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정부지원금 6,900만원’ 논란을 일으킨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를 “탁월한 예술가이자 정치가로 변신했다”라고 비꼬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문준용은 아직도 문제의 문 앞에도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이 고스란히 아버지, 어머니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그의 태도를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만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씨가 이번 논란과 관련 한 언론과 인터뷰 한 것을 언급하며 “자신이 얼마나 정치를 하고 있는지를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며 “그는 이미 ‘정치의 맛’을 만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위대한 작가와 그를 말리지 못하고 꾸짖지 못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소신파 부재. 이제 그냥 내버려 두자”고 강조했다.
앞서 문 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했다. 문 씨는 최근 자신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6,900만원을 받게 된 것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1급 상당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된 박성민 비서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이들이)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이제는 이분들을 거명하는 것조차 구리다”며 "삼가 언급을 삼가고 청와대에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진짜 정의와 공정, 법치가 무엇인지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빍혔다.
그는 “박성민 비서관의 임명과 문준용 작가가 하는 말은 젊은이들에게는 박탈감을 가져다주었고 국민에게는 절망감을 가져다주었다”며 "이 모두가 잘못된 정치가 만들어 낸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세 분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얼마나 불평등하고 얼마나 정의롭지 못한가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