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도쿄올림픽 안 간다…"美 대표단이 갈 것"

질 바이든 여사 참석 가능성 검토

지난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 롤리의 한 주민 센터에 마련된 이동식 백신 접종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올림픽) 경기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며 "그는 분명히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대표단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질 여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나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지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하 당시 직책)의 참석 이후로 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 2012년 런던 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참석했고, 2014년 소치 동계대회 때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갔다. 또 오바마 정권 시절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2018년 평창 동계대회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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