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가구, 코로나19에도 외식보단 집밥 선호”

통계플러스 여름호 ‘2020년 자영자가구 및 근로자 가구 소득과 소비지출’ 보고서
39세 이하 가구 주로 외식으로, 60세 이상 가구는 집밥으로 끼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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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젊은 층 가구는 주로 외식으로 밥을 해결한 반면, 고령층 가구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은 2019∼2020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2020년 자영자 가구 및 근로자 가구 소득과 소비지출’보고서를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었다.


지난해 연령별 소비 항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39세 이하 젊은 자영자가구와 근로자가구에서 음식·숙박이 각각 15.1%, 16.8%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60세 이상 자영자·근로자 가구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가장 컸다.


가구원 수별로는 1인 가구에서 자영자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9.0%), 음식·숙박(15.2%) 순으로, 근로자 가구는 음식·숙박(19.0%), 주거·수도·광열(18.2%)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보고서는 “1인 가구 및 39세 이하 가구는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비율이 높고, 60세 이상 가구는 외식보다는 음식을 직접 조리해 해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본 소비지출은 자영자 가구 1.0% 증가, 근로자 가구 3.4% 감소를 보였다. 두 그룹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 지출이 늘었으나, 대면 서비스 관련 품목인 의류·신발, 오락·문화, 교육, 음식·숙박은 감소했다. 보고서는 “자영자 가구가 전년보다 자동차 구매 비용을 늘린 것이 두 그룹 간 소비지출 방향이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1분기 자영자 가구와 근로자가구의 전년 동 분기 대비 소비지출은 각각 3.0%, 8.0% 감소했다. 1분기 소비지출 감소에 기여한 품목은 교육, 오락·문화서비스, 음식·숙박 등이었다. 2분기에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두 그룹 모두 0.6% 증가로 전환됐고,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교통에서 소비지출이 크게 늘었다. 3분기부터는 두 그룹의 소비지출 방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자영자 가구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에 힘입어 소비지출이 3.8% 증가했지만, 근로자가구는 교통, 오락·문화 등에서 소비가 줄어 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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