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단기적으로 소득과 괴리된 주택가격 상승이 있으나 갈수록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인용해 “1인당 GDP 대비 주택가격, GDP 대비 민간신용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장기추세를 상회해 고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1일부터 차주 단위 DSR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은 주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과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개발호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불안이 지속되고 전세시장의 경우 최근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6월 들어 강남4구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수급요인에 있다고 하나 공급측면에서 올해 입주물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세불안 요인인 서울·강남4구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도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주택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기대심리, 막연한 불안감,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의 추격매수 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판단 하에 시장참여와 의사결정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