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인호 공군총장 임명안, 내일도 상정 안해...인사 우려 겸허히 수용"

청와대. /연합뉴스

정부가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7월1일 임시국회의에서도 관련 임명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최근 인사 참사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만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1일 임시국무회의에는 박 총장 임명안이 상정되지 않는다”며 “인사 검증과 관련한 많은 지적과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되풀이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28일 박 내정자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2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9일 국무회의에서는 박 내정자 임명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날 예정됐던 공군총장 취임식도 취소됐다.


이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임시국무회의에서 재상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이 역시 무산됐다. 해당 임시국회의는 정부가 33조원 규모로 편성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하는 자리다.


일각에서는 박 내정자가 2019년 5~12월 공군사관학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발생한 일부 학내 이슈 등과 얽혀 추가 검증을 받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 교수 2명이 현역 소령인 교수를 감금하고 협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분석이다. 해당 피해자는 최근 국방부 검찰단에 박 내정자 등의 직무 유기 혐의를 주장하며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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