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직설 화법 인상적…고독한 고민의 시간 끝났다고 느껴져"

"정제돼 있고 고민 녹아있는 연설…국민 만족감 느꼈을 것
장모 법적판단 앞두고 출마선언, 상당한 자신감 있다는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을 놓고 "희망적 시작"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굉장히 언어가 정제돼 있고 고민이 녹아있는 연설이었다. 많은 국민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윤 전 총장의 뜻이 상당 부분 일치함을 확인한 것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자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소 미숙함이 드러났던 것을 지적하려 하겠지만 정치를 시작하는 윤 전 총장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쉽게 평가절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여러 사람의 조력을 받으면서 좋아질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의 'X파일' 관련 답변에 대해 "해당 부분 내용을 보지 못했다"며 "장모에 대한 법적 판단 1심이 7월 2일인가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데도 오늘 개최했다는 것은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관련 질문에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서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출처 불명의, 근거 없는 일방적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고독한 결단과 고민의 시간이 끝났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전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행보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연설 직후 SNS에서도 "훌륭한 연설이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있다"며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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