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7·8월 전면개장…방역대책 가동

부산 해운대구는 6월 1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안전개장한데 이어 7·8월 전면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스마트 방역시스템 구축 등 코로나19 걱정없는 해수욕장을 만드는 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자체 안전관리요원을 대폭 늘리고 장비를 확충해 인명사고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코로나로 지친 방문객에게 힐링과 위로, 차별화된 즐거움을 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6~8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683만 명, 송정해수욕장에는 158만 명이 다녀갔으나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객 분산 효과가 확인된 방안을 확대 운영하고 방문이력과 발열확인시스템을 보완한다.


피서용품 이용객을 대상으로는 코로나 확산과 접촉감염 방지를 위해 17곳 피서용품 매표소별마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과 안심콜을 도입하고 발열체크기를 설치해 사용이력 관리와 발열 확인을 실시한다.


해수욕장 근무자 전원과 성수기 방문객에게 ‘체온스티커’를 부착해 발열을 관리한다. 체온스티커는 손목이나 손등에 붙이면 정상 체온(37.5℃) 초과 시 스티커 색깔이 변해 24시간 발열을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방문객이 대기 없이 쉽게 방문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안심콜을 도입한다. 해수욕장 안심콜 번호로 방문객이 전화를 걸면 시간·전화번호 등 기록이 자동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넓은 해수욕장을 관리하기 위해 해수욕장별 대표번호뿐만 아니라 피서객이 사용하는 파라솔 설치구간별(해운대 11개·송정 7개) 안심콜 번호를 추가로 도입, 방문 이력을 관리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모든 샤워·탈의장 입구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샤워부스별 사용 여부를 안내하고 이용요금 결제 전 전화번호 입력창을 만들어 방문이력을 관리한다. 화장실, 샤워·탈의장, 임해봉사실 등 해수욕장 내 29개 집단 다중이용시설에 매일 동일한 시간에 소독과 환기를 실시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경.사진제공=해운대구

해수욕장 안전과 방역 관리에는 드론을 도입한다. 물놀이금지구역 해양 상공에 드론을 띄워 안전사고를 정찰하고 이안류 발생을 감시한다. 기상 악화로 인한 입욕금지, 해파리출몰 등 안전사고 경고 방송과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사항 정찰, 계도 활동도 펼친다.


이와 함께 76명을 투입해 밤낮으로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행위와 무질서행위를 계도·단속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단계별 방역수칙 위반행위 단속과 행정명령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민간수상구조대 중심의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전환한다. 해수욕장 지원 소방력 감축에 따라 자체 안전관리요원을 대폭 확충하고 수상구조 장비를 확보해 민간 중심 안전관리체계로 운영한다.


지난해 60명이었던 민간수상안전요원을 올해 40명 더 증원해 100명이 활동한다. UTV·제트스키 등 자체 수상구조장비도 마련했다.


해운대구는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주한미군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해 난동을 피우는 일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 제동에 나선다. 해운대구는 7월2~4일 부산시, 경찰, 미 헌병대와 합동으로 38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계도와 단속에 나선다. 미군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거나 난동을 부리면 곧바로 현장에서 단속해 미 헌병대에 신원확인을 요청,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7월 1일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해수욕장 내 행위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해수욕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며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음주 및 취식행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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