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규모는 2014년 1926억원에서 지난해 7801억원으로 커졌으며 국내 OTT 이용률은 2020년 66.3%를 기록, 52.0%였던 전년대비 14.3%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기준 ▲넷플릭스 월 사용자수는 약 1,001만, ▲웨이브 395만, ▲티빙 265만, ▲U+모바일TV 213만, ▲Seezn 168만, ▲왓챠 139만 순으로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등도 연래 국내에 진출 계획을 밝혀 국내 OTT플랫폼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OTT 채널을 즐겨보는 오수영씨(20대)의 경우, “하나의 OTT채널 보다는 다수의 OTT채널을 이용한다”며 “플랫폼 별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르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BL(Boy’s Love)장르가 많은 넷플릭스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OTT 시장의 몸집이 커지고 소비자들의 채널 선택지가 다양해진만큼 OTT업체들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와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사들 역시 OTT 사업자들과 손잡고 유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드라마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사랑의 불시착’, ‘스위트홈’, ‘스타트업’ 등 넷플릭스 위주로 드라마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OTT 사업자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OTT를 기반으로 한 2021년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콘텐츠 노출 채널과 플랫폼을 다각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2021년 콘텐츠 제작 편수는 30편으로 그 중 OTT향 작품도 9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각특수효과 업체인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잇따른 인수합병을 통해 콘텐츠 IP 확보부터 제작, 특수효과, 배급, 유통까지 아우르는 일괄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갖췄다. 최근 영화 ‘승리호’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급한 것에 이어 자회사인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에서 제작 중인 작품을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협상 중이다. 글로벌 OTT들이 잇따라 국내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치열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근 방영된 OCN, tvN 드라마 ‘다크홀’부터 웰메이드 예능 ‘손현주의 간이역’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는 영화 투자, 제작, 배급부터 드라마, 예능, 매니지먼트, 영상 솔루션 및 BL 웹드라마 제작 등 다채로운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아센디오 역시 OTT 채널의 부상으로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장르가 다양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세부 시청 타깃을 고려한 OTT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IP를 보유한 인기 웹툰 ‘하이브’를 영화화하고 있으며 OTT 업체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아센디오는 “OTT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다양한 포맷의 OTT향 콘텐츠 제작을 위해 IP 확보를 점차 늘려가는 중”이라며 “양질의 콘텐츠 생성을 위해 제작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와의 협업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