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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이 연일 폭염으로 펄펄 끓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수 백사장에서 야생곰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타호 호수 백사장에서 피서객들 사이로 곰 4 마리와 거위 몇 마리가 나타났다. 이날 이 지역의 최고 기온은 32도를 기록해 주변 지역보단 다소 낮은 편이었다.
당시 백사장에서 이들은 지켜보던 피서객들이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면 엄마곰 1마리와 아기곰 3마리가 호숫가 백사장에 갑자기 등장했다. 피서객들은 이를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곰 가족은 피서객들이 백사장 돗자리에 올려둔 음식을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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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기곰 한마리가 먼저 호수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이어 음식을 먹던 다른 곰들도 모두 물로 뒤어들었다. 이들은 호숫가를 뛰어다니며 피서를 즐겼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젠 왓킨스는 “약간 겁을 먹었다”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멀찌감치 떨어져 곰들을 자켜봤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야생 곰의 공격이 드물기는 하지만 모든 곰들이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명심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자극도 하지 말고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호수에는 지난 2016년에도 야생곰 3마리가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당시 이들은 극심한 가뭄과 산불이 어어지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호숫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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