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공개한 대선 출마선언 영상에서 자신이 청년 시절 썼던 일기와 메모가 함께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14분10초 가량의 이 동영상에는 “재명아 정신차려라”는 메모를 포함해 청년 시절 고심이 담겨 있는 자필 일기를 찍은 사진도 있다. 이 일기는 공장에서 일할 때, 대학생 때, 사법연수원 시절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장 속 문장 중에는 ‘공부를 하겠다고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면서도 평생 공돌이로 썩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의 두뇌를 조금은 믿는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는 인간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람이 되어야지. 명사(名士)나 권력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지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서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다”며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온 이재명이야말로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이 ‘비주류’이며 ‘정치적 후광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스스로 이뤄내 온 사람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抑?扶弱·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의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